アルムのインスタグラム(leeareum_lovely_angel) - 3月27日 06時39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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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 한 적이 있던가. 내가 너를 왜 사랑했는지. 왜 그 모든 순간들을 이겨내고 결국 네 옆에 설 수 밖에 없었는지. 그걸 완벽하게 설명하는 일은 이 세상의 말로 할 수 없겠지만, 네가 내 세상이니 내가 어떤 말도 안 되는 말을 해도 너만은 알아들을 수 있겠지. 넌 마치 내가 태어나 처음 보았던 솜사탕 같았어. 보자마자 예뻤고, 그래서 갖고 싶었지. 하지만 마음 편히 가지기에는 바람결에도 날아갈 것만 같은 넌 너무도 불안했어. 그렇게 껴안자니 네가 녹아버릴 것 같았고, 내 품에 녹여 사라지게 하자니 넌 내 마음에 끈적하게 흔적을 남겨 버릴 게 뻔했지.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 했는데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일을 두려워 하는 건 참 바보같은 일이더라. 사실, 어떻게 해서든 네가 내게 작은 부분이라도 남아 있었을 거야. 내가 널 내 마음 속에 녹이지 않았다면, 난 놓쳐서 날아가 버린 널 그리워 했겠지. 그 달콤함 하나 알지 못 한 내가 바보 같았겠지. 당연하잖아. 내 손에 잡아보지도 못 한 것은 원래 더 애틋한 법이니까. 너도 알다 싶이 난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니야. 하지만 여전히 길 거리에서 솜사탕을 보면 설레는 철 없는 사람이기도 하지. 나에게 넌 늘 그럴 거야. 자주 보지 못 하더라도 항상 날 설레게 하는 사람이 될 거야. 봄 오면 같이 걷자. 네 손에 솜사탕 하나 쥐여 주고 넌 내게 그런 사람이라는 말을 해줄게. 한 철 피고지는 벚꽃 보다 네가 더 어여쁘다는 말도 해줄게. 그렇게 여러 해를 피고져도 늘 기다려지는 벚꽃처럼 늘 새롭지만 익숙하게 널 사랑하겠다고 다짐할게. 그렇게 언제까지고 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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