ユ・アインさんのインスタグラム写真 - (ユ・アインInstagram)「애플갬성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다들 시팔시팔 하면서 사랑 얘기, 마음 얘기를 꺼내면 어색해 한다. 그래서 또 시팔시팔 한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지난 겨울의 일이다. (누가보면) 낯간지러울 이야기를 가끔 주고받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이제 초겨울이다.’ 겨울이었다. 나는 책상에 앉아 아이맥 메모에 뭘 쓰고있었는데 아이메시지에 답은 바로 안하고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 창을 하나 열었다. 키보드를 두드렸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이제 초겨울이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화면 안의 글자. 친구가 보낸 문자.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덕분에 창문을 열었다. 겨울이 들어온다. 어디서부터가 겨울이고 어디서부터가 여름인 건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 건지. 계절은 나와 닮아있구나. 생각했다. 얼굴을 가진 기계 앞에 앉아 마음에 대해 글을 쓰고 있던 참이다. 고맙다. 친구야! ‘마음’을 다 쓰거든 그 글을 너에게도 보여줄게. 손가락이 움직이고 나타나는 글자들. 사랑한다. 친구야. 마음 없는 말을 하지 않을게.]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답장을 보냈고 아이맥의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 된 아이폰 화면을 캡쳐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셀피가 아닌 게시물 치고는 꽤 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서는 감성을 ‘갬성’으로 바꿔 쓴다. ‘갬성 돋는다’는 말이 유행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 댓글로 ㅋㅋㅋ, ㅎㅎㅎ, 컄캭캬 하며 조롱을 토악질로 쏟아냈다.  내 게시물은 동네방네 광장으로 끌려다니며 외롭고 심심하고 화가 많은 사람들의 창을 밝혔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뒤틀린 마음- ‘그래, 얼른 재물을 물어. 제물이 되라지. 관대한 애플이시여! 그대가 갬성을 팔고 ios를 내려주심에 레티나로 빛나는 우리를 밟아 기꺼이 정상에 오르십시오. 여기 사는 피라미들은 떡밥이면 소확행이옵니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갬성갬성하는 계정의 주인들은 인터넷 창을 열어 겨울 대신 갬성을 들였고, 남몰래 감성을 공유 받은 사람들은 마음을 열었다. 겨울을 읽은 사람은 겨울을, 유아인을 읽은 사람은 유아인을 가졌다. 자기식대로. 문자를 나눈 친구는 자기도 맞춤법을 잘하고 싶다며 동문서답했지만 유아인을 어려워하는 엄홍식의 친구에게 나는 위로 받았다. 덕분에 마음을 썼으니 됐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포식자와 피식자가 먹이사슬로 결속되어 진화를 거듭하는 문명. 고객의 직관적 터치를 향한 미끼, 감성으로 과대 포장한 항생제에 중독돼 갬성 된 감성들. 6000년 전 이집트의 사막이 오늘로 펼쳐진다. 채찍과 헌신이 이룩한 피라미드. 미스터리로 손짓하는 초대형 사각뿔의 꼭짓점이 오늘을 비춘다. 여기는 인간 양식장이 아닌가.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불가사의. 나의 갬성은 피라미드의 크기 보다는 그것이 품은 인간성의 미스터리에 격렬하게 작동한다. 폭력과 순종을 다른 모양으로 무한 반복하며 지구의 경계를 넘은 문명과 모순을 거듭하는 인간의 (감)성. 인간은 왜 이곳에 몸을 실었나. 그분은 어째서 이 몸에 영혼을 실었을까. 인간 너머 문명의 저편에는 어떤 주인님이 우리를 기다리실까. 반복의 반복. 경계의 중첩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어떤어떤 조상님과 어떤어떤 위인들을, 뉴턴과 스티브잡스를 신봉하며 이단을 사냥하는 살(?)맛 나는 세상. 피비린내 나는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 나는 오늘도 불을 밝혀 화면 속에 나의 갬성을 붙여넣는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기적처럼 아니 운명처럼 다시 창을 열어 화면을 두드린다. 일기인지 편지인지 모를 것이 나타난다. 달콤한 꿈에서 깨어난 또 다른 꿈속에서 사과를 크게 한 입 베물었다. 당신께 건넨다. 갬성을 삼킨 나의 감성을.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한달 전 부터는 갑자기 살 맛이 나서 TV도 영화도 끊었고 일기도 며칠간 안썼다. 대신 같은 노래 가사를 계속 흥얼거렸다.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다시 들은 김광석의 노래가 끈질기게 자꾸 맴돌았다. ‘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을 열어, 희미한 너에게 보낼 나를, 써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2019년 10월 22일 18시 35분  내 손 안에 사과가 있잖아!」4月9日 3時40分 - hongsick

ユ・アインのインスタグラム(hongsick) - 4月9日 03時40分


애플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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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시팔시팔 하면서 사랑 얘기, 마음 얘기를 꺼내면 어색해 한다. 그래서 또 시팔시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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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일이다. (누가보면) 낯간지러울 이야기를 가끔 주고받는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이제 초겨울이다.’ 겨울이었다. 나는 책상에 앉아 아이맥 메모에 뭘 쓰고있었는데 아이메시지에 답은 바로 안하고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 창을 하나 열었다. 키보드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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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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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안의 글자. 친구가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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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창문을 열었다. 겨울이 들어온다. 어디서부터가 겨울이고 어디서부터가 여름인 건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 건지. 계절은 나와 닮아있구나. 생각했다. 얼굴을 가진 기계 앞에 앉아 마음에 대해 글을 쓰고 있던 참이다. 고맙다. 친구야! ‘마음’을 다 쓰거든 그 글을 너에게도 보여줄게. 손가락이 움직이고 나타나는 글자들. 사랑한다. 친구야. 마음 없는 말을 하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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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보냈고 아이맥의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 된 아이폰 화면을 캡쳐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셀피가 아닌 게시물 치고는 꽤 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서는 감성을 ‘갬성’으로 바꿔 쓴다. ‘갬성 돋는다’는 말이 유행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 댓글로 ㅋㅋㅋ, ㅎㅎㅎ, 컄캭캬 하며 조롱을 토악질로 쏟아냈다. 내 게시물은 동네방네 광장으로 끌려다니며 외롭고 심심하고 화가 많은 사람들의 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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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마음-
‘그래, 얼른 재물을 물어. 제물이 되라지. 관대한 애플이시여! 그대가 갬성을 팔고 ios를 내려주심에 레티나로 빛나는 우리를 밟아 기꺼이 정상에 오르십시오. 여기 사는 피라미들은 떡밥이면 소확행이옵니다.’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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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갬성하는 계정의 주인들은 인터넷 창을 열어 겨울 대신 갬성을 들였고, 남몰래 감성을 공유 받은 사람들은 마음을 열었다. 겨울을 읽은 사람은 겨울을, 유아인을 읽은 사람은 유아인을 가졌다. 자기식대로. 문자를 나눈 친구는 자기도 맞춤법을 잘하고 싶다며 동문서답했지만 유아인을 어려워하는 엄홍식의 친구에게 나는 위로 받았다. 덕분에 마음을 썼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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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와 피식자가 먹이사슬로 결속되어 진화를 거듭하는 문명. 고객의 직관적 터치를 향한 미끼, 감성으로 과대 포장한 항생제에 중독돼 갬성 된 감성들. 6000년 전 이집트의 사막이 오늘로 펼쳐진다. 채찍과 헌신이 이룩한 피라미드. 미스터리로 손짓하는 초대형 사각뿔의 꼭짓점이 오늘을 비춘다. 여기는 인간 양식장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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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나의 갬성은 피라미드의 크기 보다는 그것이 품은 인간성의 미스터리에 격렬하게 작동한다. 폭력과 순종을 다른 모양으로 무한 반복하며 지구의 경계를 넘은 문명과 모순을 거듭하는 인간의 (감)성. 인간은 왜 이곳에 몸을 실었나. 그분은 어째서 이 몸에 영혼을 실었을까. 인간 너머 문명의 저편에는 어떤 주인님이 우리를 기다리실까. 반복의 반복. 경계의 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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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어떤 조상님과 어떤어떤 위인들을, 뉴턴과 스티브잡스를 신봉하며 이단을 사냥하는 살(?)맛 나는 세상. 피비린내 나는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 나는 오늘도 불을 밝혀 화면 속에 나의 갬성을 붙여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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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아니 운명처럼 다시 창을 열어 화면을 두드린다. 일기인지 편지인지 모를 것이 나타난다. 달콤한 꿈에서 깨어난 또 다른 꿈속에서 사과를 크게 한 입 베물었다. 당신께 건넨다. 갬성을 삼킨 나의 감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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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부터는 갑자기 살 맛이 나서 TV도 영화도 끊었고 일기도 며칠간 안썼다. 대신 같은 노래 가사를 계속 흥얼거렸다.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다시 들은 김광석의 노래가 끈질기게 자꾸 맴돌았다.
‘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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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을 열어, 희미한 너에게 보낼 나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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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2일 18시 35분
내 손 안에 사과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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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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