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グァンギのインスタグラム(lee_kwang_gi) - 2月15日 09時05分


멋진 칼럼 공유합니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와 ‘달항아리’

김선영(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자포니즘(Japonism)은 19세기 중후반 유럽을 강타한 일본풍의 예술 사조를 가리킨다. 당시 회화는 물론이고 음악과 건축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예술은 서양에 큰 영향을 끼쳤다. 클로드 모네가 창안한 인상주의도 자포니즘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의 발명으로 미메시스(모방)의 전통에서 벗어나 대안을 모색하던 서양 화단에 평면적이고 비현실적인 일본의 예술은 새로운 돌파구였다.

자포니즘 하면 반드시 떠올리게 되는 작품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다. 우리에게도 익숙해 일본식 선술집 등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금방이라도 모든 걸 삼켜버릴 거 같은 엄청난 파도들이 예리한 발톱을 세우고 있는 사이로 저 멀리 눈이 반쯤 덮힌 후지산이 처연하게 버티고 있다. 프러시안 블루의 검푸른 파도와 대비되는 흰색의 포말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세 척의 작은 배에 매달린 선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반 고흐는 특히 이 작품을 좋아했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도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기도 했다.

망가(일본 만화)의 선구자로도 잘 알려진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이 작품은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했던 우키요에(浮世繪)다. 덧없는 세상을 뜻하는 ‘우키요’라는 말 그대로 기녀나 광대 등 서민의 생활을 주로 묘사한 일종의 풍속화이다. 작품의 주수요층도 서민층인데다가 목판화여서 가격도 저렴했다. 18세기 우키요에의 가격은 우동 한 그릇 정도였다고 한다. 호쿠사이가 90세의 나이로 사망한 직후,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그의 작품을 비롯한 많은 우키요에가 서양에 전해졌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우키요에가 유럽에 전파된 경로다. 일설에 의하면 우키요에가 서양에 수출되는 상품의 포장지로 많이 쓰였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럽인들이 우키요에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값싼 채색 판화였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그토록 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키면서 회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된 우키요에가 서양에 건너간 과정은 복제의 특장점 중 하나인 유포효과(propagation effect)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복제품의 존재가 원작의 존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얼마 전 한 홈쇼핑의 설맞이 특집 프로그램에서 강익중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이 2억 4천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40분 동안 604점의 작품이 팔리는 기대 이상의 성과에 쇼호스트를 담당한 아트테이너 이광기씨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홈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의 예술성 높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4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물론 이번에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작품은 도자기나 회화가 아닌 ‘아트 프린트’다. 그러나 복제품이면 어떻고 판화면 어떠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비롯한 화려한 수상 이력과 함께 원화 가격 3,000만~5,000만원에 이르는 강익중 작가의 작품을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마음의 인테리어가 아닌가. ‘달항아리’는 단색화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우리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다. 해외 순회전과 초대전을 통해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미술 팬들을 매료시켰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가 그랬듯이 복제를 통한 ‘예술한류’를 기대해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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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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